IT 정보통신

'최대 1억' 야놀자·토스도 직원들에 주식 나눠준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8 17:39

수정 2021.03.09 16:41

IT·테크핀업계 인재유치 전쟁
네이버·카카오 직원과 성과공유 이어
야놀자 "임직원에 주식 1천만원"
토스 "전계열사 직원 스톡옵션 1억"
'최대 1억' 야놀자·토스도 직원들에 주식 나눠준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직원 성과 보상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은 물론 최대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와 자사주 상여금 지급 등 '임직원 락인(Lock-in, 자물쇠 효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즉 회사가 임직원과 함께 성장하며 끌어올린 기업 가치를 함께 공유한다는 비전과 함께 임직원 이탈을 막는 '당근책'으로 자사 주식을 제시하고 있다.

■스톡옵션으로 성과 나눈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대기업에 이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야놀자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들이 잇달아 스톡옵션 등 자사 주식으로 인재를 유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당시 네이버는 1인당 77주씩 행사가 12만89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네이버 직원 1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 실현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도 2017년 3월부터 비정기적으로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8만주가 부여됐다. 또 지난달 전 임직원에게 자사주 상여금 10주씩을 지급한다고 사내 공지했다. 이 자사주 성과금은 스톡옵션과 달리 바로 처분할 수 있다.

■토스 합류하면 1억 스톡옵션

테크핀(기술+금융) 업계 유니콘으로 꼽히는 토스는 전 계열사 모든 정규직에게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토스를 비롯해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 등 계열사에 이달 중 합류하면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국내 야놀자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 1000여 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야놀자 주식을 무상 지급한다.
무상 지급 재원은 야놀자 공동창업자 이수진 총괄대표와 임상규 야놀자 C&D 대표가 보유한 회사 주식 60만주를 출연해 마련됐다. 다만 무상지급된 주식은 4년 보유 후 매매가 가능하며, 퇴사할 경우에는 3년 근속 후 퇴사할 경우에만 매매가 가능하다는 게 야놀자 설명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및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인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전 직원 무상 주식 부여를 결정했다"면서 "공격적인 우수인재 영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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