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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시체 가방 떠다녀요"..확인해보니 사람 아닌 리얼돌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9 06:53

수정 2021.03.09 08:24

리얼돌 자료사진. 뉴스1
리얼돌 자료사진. 뉴스1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발견한 것은 사람이 아닌 ‘리얼돌(성인용품 마네킹)’이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한강에 가방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찾았으나 발견된 가방 속에는 리얼돌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오전 7시43분 성산대교 남단에서 “물 위에 가방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람의 시체이 담겼거나 그 사람이 멨던 가방일 가능성이 있었다. 신고가 접수된 지 약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팀은 한강 위에 떠다니던 검은색 가방을 찾았다.
가방에는 리얼돌의 상반신만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국내에서 리얼돌을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면서 “가방을 버린 사람을 찾는 등의 추가 조사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리얼돌은) 소방서로 수거한 뒤 자체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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