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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증시 안정 위해 국대 펀드 대거 동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9 17:39

수정 2021.03.09 17:39

- 주요 외신 "본토 대륙 관련 펀드들이 홍콩과 교차 매매로 낙폭 줄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동안 주식 시장 안정화를 위해 중국 국가대표 펀드들이 대거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국대들이 일제히 중국 자산을 사들여 본토 증시의 낙폭을 줄였다는 것이다.

9일 주요 외신은 홍콩의 한 트레이더를 인용, 중국 본토대륙 관련 펀드들이 홍콩과 교차매매(후강퉁, 선강퉁)를 통해 활발하게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덕분에 CSI300지수는 장 초반 3.2%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오후 2시27분(현지시간) 기준 1.4%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후 2시33분 기준 홍콩의 항셍지수는 0.66% 상승세다.

역외 투자자들은 오전 거래에서 홍콩 교차거래를 통해 본토 주식을 5억1400억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중국 정부가 바닥을 지지해준다는 신호에 힘입어 사모펀드들도 중국 증시에 재진입했다. 전인대 개막 첫날이었던 지난 5일에도 CSI300 지수는 장중 2% 급락했지만 낙폭을 대거 줄여 0.3%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CSI3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자 전인대 기간 이전까지 중국 정부는 본토 증시의 조정을 사실상 용인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의 궈슈칭 위원장은 전인대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2일 자산거품을 언급하며 올해 주요정책 목표 중 하나로 금융시스템에서 리스크를 없애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2.30% 급락한 데 이어 9일도 1.82% 떨어진 3359.2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성분지수도 전날 4% 이상 폭락한 데 이어 9일도 3% 가까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채 수익률 급등 때문에 발생한 글로벌 유동성 긴축 우려와 자산 거품을 경계하는 중국의 정책 방향에 관한 우려가 겹치면서 중국권 증시의 조정이 한층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