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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 AI 기반 법률·특허 번역 ‘베링랩’ 투자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1 17:59

수정 2021.03.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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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전문가와 AI 개발자가 창업한 리걸테크 스타트업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스타트업팩토리)는 인공지능(AI) 기반 리걸테크(법률+IT) 스타트업 ‘베링랩’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 서울대기술지주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베링랩은 법률과 특허 분야에 특화된 AI 번역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법률 분야 전문 용어와 문서 특성을 반영해 우수한 번역 품질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베링랩은 약 4800만건에 이르는 법률, 특허 문서를 학습데이터로 활용했다. 또 변호사들의 꼼꼼한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엔진을 고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링랩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화웨이, 텐센트 등 세계적 기업들이 참여한 WMT2020(국제기계번역학습대회)에서 ‘단어 단위 사후 교정’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베링랩은 국내 법무 및 특허법인 대상 베타 테스트를 거쳐 법률 번역 품질 및 사용성도 검증했다. 계약서 번역은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을 60% 줄이는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링랩은 이달 중 정식 솔루션을 출시하고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향후 프리랜서 번역사 등 개인 이용자를 위한 웹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베링랩 로고. 네이버 D2SF 제공
베링랩 로고. 네이버 D2SF 제공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베링랩은 변호사 및 AI 개발자로 구성되어 있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팀”이라며 “전문분야를 파고드는 AI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성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확장 또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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