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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경]호재 쏟아지며 급등한 3대 지수…'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3 08:29

수정 2021.03.13 08:29

[주보경]호재 쏟아지며 급등한 3대 지수…'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파이낸셜뉴스]안녕하세요, ‘주식으로 보는 경제’입니다.이번 3월 2주차에는 각종 호재들이 한 번에 쏟아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는 미국의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3월 FOMC 회의와 중국 주요 실물지표 발표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상승한 뉴욕 증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실업 지표 개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천억달러 부양법안 서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또 미국 국채 입찰이 무난하게 이어진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금리 급등에 칼을 대면서, 미국 국채금리 역시 안정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S&P 500은 2월 16일에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한 가운데, 기술주 강세가 재개됐고 추가 재정 부양책도 서명돼 투자심리를 지지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전주 대비 5.04%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4.53% 올랐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5.30%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그동안 증시를 괴롭혔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 안팎에서 안정화되면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1.521%로 출발해 장중 1.475%까지 내리면서 1.6%대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목이 모아졌던 30년물 국채 입찰은 전날 10년물과 같이 무난하게 이뤄졌습니다. 전날 이뤄진 3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38배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30년물 국채 입찰 역시 응찰률은 2.28배로 6개월 평균(2.34배)과 비슷했다. 입찰률은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요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입찰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채 금리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통화정책회의를 연 ECB는 시장 예상대로 국채금리 억제책을 내놓았습니다. ECB는 정책금리를 현행 0.0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CB는 “올해 2분기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속도를 1분기보다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매입 규모는 내년 1분기까지 1조8500억유로, 약 2500조원을 유지하되, 매입 속도를 일시적으로 높이기로 한 것입니다.

실업지표 호조 역시 투자 심리를 높였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1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4만2000건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첫째주 이후 최저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계획보다 일정을 하루 앞당긴 만큼 이번 주 주말부터 현금이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번주 특징주 로블록스
이번주는 '메타버스'의 대표주자인 미국의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Roblox)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로블록스는 현지시간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기준가 45달러에서 시작한 주가는 이날 54.44%가 오른 69.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장 이튿날인 11일에도 6.3% 급등한 73.9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로블록스는 시장에서 50조원이 넘는 가치를 평가받게 됐습니다. 당초 기업가치를 300억달러, 약 34조원으로 전망했던 시장의 기대치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로블록스는 미국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개인 콘텐츠를 올리듯 플랫폼 안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친구들과 테마파크 방문, 콘서트 관람, 타 플레이어가 제작한 게임 플레이 등 다양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올해 2월말 기준으로 현재 로블록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매월 1000만명 이상의 활성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최소 20개의 게임이 10억회 이상 플레이됐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채팅, 자체 통화를 사용한 거래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지난해 하루 활성 이용자가 3300만명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로블록스가 추구하는 '메타버스'는 기존 빅테크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정확히 맞아 떨어집니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며 가상세계에서 실질적인 삶이 이뤄지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세계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3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디오게임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로블록스의 가치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학개미 사이에서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도 로블록스 주식을 51만9000주나 사들였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은 최근 시장금리 급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경기, 물가 전망 등에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은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장금리 급등세에 대해 우려의 시각은 내비치겠지만, 금리 상승이 현재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유동성 부족 우려가 크지 않은 만큼 특별히 대응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중국에서는 주요 실물지표가 발표됩니다. 춘절 연휴로 인해 1∼2월 누적 기준으로 증가율이 발표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지표들이 부진했던 만큼 생산, 소비, 투자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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