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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저로 단일후보 되면 윤석열 포함 더 큰 통합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4 17:26

수정 2021.03.14 17:26

"더 큰 2번 반드시 만들 것"
"윤석열과 간접적으로 소통중"
"국민의힘 싫다는 시민 많아
안철수 택해달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단일 후보가 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 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단일 후보가 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 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저는 단일 후보가 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안 후보는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적극 피력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아우르는 야권 개편 의지까지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안 후보는 "중도를 포함한 야권의 영역과 신뢰를 획기적으로 확장해 반드시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며 "저는 이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이며, 단일화의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후보 자체가 2번 후보다.

2번 4번이 아닌 2번, 4번을 합하여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고 취지"라며 "저는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선거 후에 윤석열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이란 의미가 합당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 " 제가 단일후보가 되고 시장이 되면 윤 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이 형성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정권교체가 가능한 큰 야권으로 통합될 수 있다고 말씀 드렸다"며 즉답은 피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싫은데 국민의힘도 싫다는 시민도 많다"며 "그런 분들은 망설임 없이 안철수를 택하시고 대선에서 야권의 일원이 되실 것"이라고 강조, 단일화 기선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안철수는 박영선을 꺾을 것"이라며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해 야권이 크게 합치는데 몸을 바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 안 후보는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저는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인 소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론지표로는 야권의 후보들이 모두 이기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만 믿고 기다리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며 "이것은 작년 총선 한 달 전 코로나19로 야당에 대한 분위기가 급격하게 좋았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이길 수 있고, 전 정권이나 시정에 대해 추궁당할 것이 없고, 야권의 지지층을 확대해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저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선택해달라"며 "그것은 곧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이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