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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업계 러브콜 수요 폭증
일부 공장 기후변화로 생산 차질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도 심화
WSTS "4분기 11.2% 증가"
3개월전 보다 2.8%P 더 높혀
K반도체 시장 전망도 장밋빛
일부 공장 기후변화로 생산 차질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도 심화
WSTS "4분기 11.2% 증가"
3개월전 보다 2.8%P 더 높혀
K반도체 시장 전망도 장밋빛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3개월 만에 시장 전망치를 다시 끌어올렸다.
완제품 업계의 반도체 러브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일부 공장이 기후변화로 생산 차질을 빚는 등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메모리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올해 높은 반도체 값을 받고 있어 '슈퍼 어닝'이 기대된다.
■'또, 다시'…전망치 잇단 상향
18일 WSTS가 발표한 2020년 4·4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4883억달러(약 551조7790억원)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개월 전 WSTS 전망치보다 2.8%포인트 높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WSTS는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4694억달러로 8.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6.2%를 제시하는 등 발표 때마다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이에 대해 WSTS는 "2020년 4·4분기 실제 실적을 토대로 전망치를 다시 계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역별로는 미주(11.3%), 유럽(14.7%), 일본(10.9%), 아시아태평양(10.7%) 등 모든 지역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WSTS는 시스템반도체 중 하나인 센서 시장 성장률이 1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대비 성장률 전망치가 9%포인트나 올랐다. 아날로그 반도체 또한 기존 8.6%에서 15.9%로 상향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생산 공장이 집중된 미국 텍사스에 한파로 인한 가동 중단까지 겹쳐 반도체 몸값은 수직상승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품귀는 자동차를 넘어 이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성품 전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플링되는 K반도체 실적
이에 따라 '반도체 코리아'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WSTS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3.3% 증가해 전체 반도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2021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이 각각 18%, 17% 늘어 전제 반도체 제품 중 성장률 1,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올 2·4분기 모바일·서버·PC·그래픽 등 주요 D램 제품 가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최소 10%에서 최대 20%까지 두자릿수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 가격은 2·4분기 3~8%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전력이 끊긴 이후 한 달간 셧다운 사태가 이어지면서 낸드 컨트롤러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이 때문에 낸드 가격이 예상보다 더 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4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로 2위였다.
낸드는 삼성전자가 32.9%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11.6%의 점유율로 글로벌 4위 수준이지만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사업부 점유율(11.5%)까지 합산하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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