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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 해외채권은 5억 달러 규모 'ESG채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3 17:45

수정 2021.03.23 18:06

수요예측서 모집금액 6배 몰려
네이버는 5억 달러 규모(약 5643억 원)로 5년 만기 외화 ESG 채권인 '지속가능 채권'을 연간 1.5% 금리로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세계 인터넷·IT기업 가운데 데뷔 채권을 ESG 채권으로 발행하는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연간 1.5% 금리 역시 한국 민간 기업이 발행한 5년 만기 외화채 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네이버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62개 기관, 100명 이상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 로드쇼를 개최했다. 해외시장에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모집금액의 6배 이상인 32억 달러(약 3조6121억 원)가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가 발행한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친환경 사업 분야에 활용되는 녹색 채권 △사회 문제 해결에 사용되는 사회적 채권 △녹색 채권과 사회적 채권의 목적을 결합해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 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네이버는 이번 지속가능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및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칭한다.

네이버는 현재 건축 중인 '세종 제2 데이터센터'와 '분당 제2 사옥' 관련, 에너지 절감과 재생 에너지 사용 등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과 탄소를 절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 물류 일괄 대행(풀필먼트) 서비스와 친환경 택배박스 제작도 추진 중이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디지털 활용능력 강화 △코로나19 위기 대응 지원 △중소상공인(SME)·창작자·스타트업 상생 △양성평등 △저소득층 고용 등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접근성이 약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SME나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또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속가능 채권을 통해 조성된 자금을 친환경적인 SME 생태계 조성, 친환경 인프라 조성, 파트너 지원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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