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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공개]주식으로 178억 번 윤상현…국회의원 중 재산 4위

뉴시스

입력 2021.03.25 00:01

수정 2021.03.26 14:40

배우자 보유 비상장주식 법 개정으로 가격 변동
박정 453억, 홍익표 30억, 박성중 15억 늘어나
토지가액 증가 1위 강민국…건물가액은 박정
재산 1위는 전봉민 무소속 의원 914억2087만원
감소 1위 한무경…327억 주식 이해충돌 백지신탁
가장 재산 적은 의원 진선미…채무만 18억 달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2020.06.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2020.06.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중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총 재산이 1년새 184억원이 늘었다. 이 중 주식으로 인한 재산 증가액만 178억원에 달했다.

25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을 보면 윤 의원은 배우자의 증권자산이 종전보다 178억7842만원 증가하는 등 총 184억2040만원이 늘어 국회의원 300명(이인영 통일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보 참조) 중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윤 의원은 배우자가 보유한 증권자산 중 비상장주식인 푸르밀 12만6000주, 삼경축산 9만주, 대선건설 47만9897주, KIPM 1만500주가 법 개정에 의한 비상장주식 변동 신고 등으로 59억3147만원에서 240억5646만원으로 가액이 뛰면서 350억 자산가가 됐다. 토지가액은 1106만원, 건물가액이 3억8712만원 올랐다.


다음으로 재산이 많이 증가한 의원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종전보다 139억63만원이 증가해 총 재산이 453억1148만원이 됐다. 본인이 소유한 박정어학원 2만8034주 등의 비상장법인주식이 평가방법 변경으로 인한 가격 변동으로 종전 30억6717만원에서 141억2392만원으로 급증했다. 부동산 가액이 40억186만원 상승한 것도 작용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2.16. photo@newsis.com
이어 ▲홍익표 민주당 의원 30억8789만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15억3096만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15억1887만원 ▲박병석 국회의장 14억1072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이 증가했다. 홍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한 비상장주식이 법 개정에 의한 가액 변동으로 5000만원에서 28억3213만원 증가했고 박 의원은 본인 소유 양천구 아파트 대지의 건물 등 건물 가액이 11억3294만원 올랐다.

토지가액 증가 순위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12억371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라 1위였고 ▲김한정 민주당 의원 8억8036만원 ▲박덕흠 무소속 의원 6억1841만원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4억3458만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3억6543만원 순이었다.

건물가액 증가 순위는 박정 의원이 1위였고 이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21억7637만원 ▲박덕흠 무소속 의원 16억9377만원 ▲박성중 의원 11억3294만원 ▲이용호 무소속 의원 9억6500만원 순이었다.

박덕흠 의원은 토지가액과 건물가액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재산은 352만원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예금이 세금 납부 등 지출로 28억8227만원 감소한 탓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부산 중견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부산 중견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로 거액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2. photo@newsis.com
현재가액 기준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전봉민 무소속 의원이다. 전 의원의 재산신고 총액은 914억2087만원으로 국회의원 300명 중 가장 많았다. 다음은 ▲박덕흠 의원 559억8854만원 ▲박정 의원 453억1148만원 ▲윤상현 의원 350억893만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286억288만원 등이었다.

전 의원의 재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비상장주식이었다. 주식회사 이진주택 1만주와 주식회사 동수토건 5만8300주의 가액은 총 858억7313만원이었다. 전 의원은 지난해 8월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1대 국회 신규등록의원 재산 신고 내역에서도 914억1445만원의 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전 의원은 부산시의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지분을 갖고 있는 동수토건이 부산시로부터 200억원대 관급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에서 자진 탈당했다.

한편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의원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으로 한 의원은 재산이 322억8552만원 감소했다. 한 의원은 자신이 소유한 가액 327억3052만원 상당의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해 큰 폭으로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주식을 보유한 회사와 소속 상임위가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주식 백지신탁 심사위의 판단에 따라 지난해 9월 농협에 자신의 주식을 백지신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132억7544만원 ▲문진석 민주당 의원 40억6368만원 ▲이상직 무소속 의원 35억1002만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20억6239만원 순으로 재산이 감소했다.

성 의원은 변제 받지 못한 채권을 주식으로 환산하면서 재산이 줄었고 문 의원 역시 직무관련성 있는 주식을 보유해 백지신탁하면서 재산이 줄었다. 이상직 의원의 경우 사인 간 채무가 35억3587만원 늘어 자산이 감소했다. 양정숙 의원은 건물과 주식가액이 감소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03.22. photo@newsis.com
현재가액 기준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5위까지 모두 민주당으로 민주당 진선미 의원 마이너스(-) 10억2855만원, 강선우 의원 - 4억1765만원, 김민석 의원 - 3억7227만원, 윤재갑 의원 3875만원, 이규민 의원 7187만원 순이었다.


진 의원은 항목별로는 건물 3억5000만원, 예금 8427만원으로 신고됐다. 여기에 채무 18억4762만원이 더해지면서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가 됐다.
채무는 금융채무 배우자의 사인간 채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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