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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장타자' 디섐보에 역전패..임성재, 레시먼에 져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6 09:57

수정 2021.03.26 09:57

김시우. /사진=fnDB
김시우.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임성재(23)와 김시우(26·이상 CJ대한통운)가 나란히 패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둘째 날 조별 리그 2차전에서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파71)에서 열린 경기에서 마크 레시먼(호주)에게 2홀 차로 졌다.

전날 러셀 헨리(미국)를 상대로 1승을 거뒀던 임성재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1∼14번 홀 레시먼과 균형을 이어가다 15번홀(파4) 보기로 밀리기 시작한 뒤 16번홀(파5)을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17위로 16조에서 가장 순위가 높았기 때문에 충격파가 컸다.
하지만 다른 경기에서 헨리가 빅토르 페레스(프랑스)를 꺾는 바람에 4명이 모두 1승 1패로 동률을 이뤄 1장의 티켓이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3차전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시우는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맞아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패했다. 전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김시우는 조별리그 성적 1무 1패가 돼 5조 최하위에 그쳤다. 앙투안 로즈너(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조 1위가 나설 수 있는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 조에선 이날 승리를 거둔 플리트우드가 1승1무로 선두다.

1차전에서 세계랭킹 64위 로즈너에게 패했던 디섐보는 이날은 10번홀(파4·393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엉뚱한 방향으로 46야드 밖에 보내지 못하면서 체면기 구겼다. 또 11번홀에선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샷감이 좋지 않았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디섐보는 10번홀 티샷에 대해 "그린을 노리려 했는데 페이스의 잘못된 부분에 맞아 나뭇가지를 때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세계랭킹 44위인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비겨 1승 1무를 기록했다. 25세인 매킨타이어는 유러피언투어에서 1승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2019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는 디펜딩 챔피언 케빈 키스너에게 2홀 차로 패했다. 전날 매트 쿠처(이상 미국)와의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토머스는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쿠처는 이날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물리치고 키스너와 함께 2승을 거뒀다. 쿠처와 키스너는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세계랭킹 66위 이언 폴터(잉글랜드)에게 충격의 6홀차 완패를 당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랜토 그리핀(미국)을 4홀 차로 잡고 1승 1패가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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