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샤오미 전기차 생산 협상중, '좁쌀 자동차' 나오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26 15:45

수정 2021.03.26 15:45

지난 2019년 6월 15일 포르투갈 포르투의 샤오미 매장에서 한 시민이 샤오미의 전동 킥보드 광고 앞에 서 있다.AP뉴시스
지난 2019년 6월 15일 포르투갈 포르투의 샤오미 매장에서 한 시민이 샤오미의 전동 킥보드 광고 앞에 서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과 각종 IT 기기로 유명한 중국 샤오미(小米)가 현지 자동차 업체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만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해 초 미국 애플의 전기차 생산설에 이어 IT 기업의 완성차 진출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 IT 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샤오미가 중국 창청자동차(GWM) 공장을 이용해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전동 킥보드 등 소형 전기 이동수단을 생산중인 샤오미는 전기차 계획을 통해 이동수단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의하면 샤오미는 GWM의 중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샤오미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다른 관계자는 샤오미가 2023년 무렵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주 초에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최대 픽업트럭 생산 업체인 GWM은 올해 이미 자체 전기차를 출시했으며 독일 BMW와 함께 중국에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샤오미와 GWM 모두 이번 보도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샤오미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출시와 함께 완성차 업계를 뒤흔들 수 있다. 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이며 시장점유율만 11.2%에 이른다.
샤오미는 지난 1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블랙리스트로 등록하면서 위기에 빠졌으나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면 사업 다각화를 노릴 수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