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먹기 편한 누룽지로 젊은 입맛까지 꽉 잡았죠"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1 18:37

수정 2021.04.01 18:37

매출 효자 '포켓누룽지' 개발한
임정균 홈플러스 건식팀장
"먹기 편한 누룽지로 젊은 입맛까지 꽉 잡았죠" [fn이사람]
유통업계에 '레트로' 바람이 거세다. 레트로 감성을 담은 제품은 기성세대에게는 왕년의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과 재미를 선사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간편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누룽지'가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건강하게 소비할 수 있는 누룽지 상품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3월 '심심타파 포켓누룽지'를 처음 선보였다. 국내산 쌀로 만든 건강하고 고소한 맛의 간식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임정균 홈플러스 건식팀장(사진)은 "시중에 파는 일반 누룽지 상품은 치아가 손상될 수 있을 정도로 딱딱한 반면, '심심타파 포켓누룽지'는 스낵처럼 얇은 두께(2~3㎜)로 만들어 바삭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해썹(HACCP·식품위생안전관리인증)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별 포장을 통해 아이들 간식용이나 외출용으로 간편하게 휴대하기 좋다"며 "어느 곳에서나 심심할 때 포켓에서 꺼내 먹으라는 의미로 '심심타파 포켓누룽지'라는 특색 있는 이름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심심타파 포켓누룽지'를 개발하기까지는 수많은 고민이 있었다. 임 팀장은 먼저 기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누룽지 상품의 단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다양한 상품과 소비자 의견 등을 분석한 결과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없을까' '누룽지는 단단하고, 포장도 큰데 개선할 수 없을까'라는 두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제품을 개발하던 당시에는 누룽지 상품의 자동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했던 업체가 전무했다. 임 팀장은 직접 국내 30여개 제조사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약 6개월간의 회의를 거쳐 제조업체와 기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등록했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독점계약을 맺어 '심심타파 포켓누룽지'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3월 첫선을 보인 '심심타파 포켓누룽지'는 홈플러스 누룽지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해 3~12월 누룽지 카테고리 매출은 26% 늘었다. 특히 같은 해 10월에는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물량을 확대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심심타파 포켓누룽지'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 '건강현미 누룽지세트'와 '건강현미 누룽지&분말세트' 2종을 출시했다.

임 팀장은 "아로니아 농장을 방문했을 때 누룽지에 아로니아 분말을 넣고 만드는 모습에서 착안해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면서 "현미 100%로 만든 누룽지에 새싹보리, 레드비트, 현미, 오징어먹물, 아로니아, 스테비아, 강황, 표고버섯 등 다양한 건강 분말을 추가해 세트 상품으로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변화한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홈플러스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