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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인수 'DH 효과'… 외국인직접투자 45% 급증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18:28

수정 2021.04.05 18:28

1분기 47억4000만달러
작년 두자릿수 감소에서 급반전
신산업 투자·R&D 등 늘어
배민 인수 'DH 효과'… 외국인직접투자 45% 급증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등 올해 1·4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44.7% 급증했다. FDI는 성장성이 높은 전자상거래·핀테크·공유경제 등 비대면(언텍트) 신산업과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1·4분기 FDI는 신고기준 전년동기 대비 44.7% 증가한 47억4000만달러였다고 5일 밝혔다. FDI 도착기준은 42.9% 증가한 42억7000만달러로 역대최대였다.

코로나19로 지난해 FDI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올들어 급반전하고 있다. 화상상담·웨비나 등 온라인 투자설명회(IR) 등으로 올해 1·4분기 상승전환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투자가 올해는 M&A 중심으로 활발해지면서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에선 FDI가 올해도 감소될 것이란 전망이 높은데, 우리나라는 1·4분기부터 빠른 회복세로 반등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

이는 친환경·저탄소 그린뉴딜 분야와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하고,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가 꾸준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자상거래·핀테크·공유경제 등 비대면 산업과 온라인 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규모는 2020년 1·4분기 19억9000만달러에서 2021년 1월 27억7000만달러(39.2%)로 급증했다. 전체 FDI에서 신산업 비중은 58.3%로 가장 높다.

반도체·2차전지 소재, 수소차 부품 등 첨단 소부장 분야 투자와 그린뉴딜 분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도 투자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독일 DH가 배달의민족을 2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유럽연합 1·4분기 투자액은 신고기준 31억1000만달러로 316.8% 폭증했다. 일본도 2억4000만달러(+91.4%)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중화권은 각각 2억3000만달러(-39.4%), 8억6000만달러(-41.2%)로 감소세였다.

산업부 박정욱 투자정책관은 "10억달러가 넘는 프로젝트는 종종 있다.
일단은 (배달의민족 투자건)을 제외해도 1·4분기 신고기준 22%가 증가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스타트업, 벤처 부문에 M&A 투자가 이뤄졌는데, M&A 방식을 통한 신산업 쪽으로 중장기적인 잠재력이 있어 정책적으로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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