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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2차 가해”···朴 ‘6411번’ 유세에 국민의힘 집중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6 14:18

수정 2021.04.06 16:09

김근식 “상대 싫다는데 구애..몹쓸 짓”
이준석 “노동자 두 세분 못 앉았을 것”
이준석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 / 사진=뉴스1
이준석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일명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에 오르자 국민의힘 측이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과 이준석 오세훈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은 각각 “스토킹”, “2차 가해”라고 수위 높은 언사를 쏟아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가 다급한 모양이다”라며 “상대가 싫다는데 무작정 구애하는 건 스토킹 같은 몸쓸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심상정 후보에게 도와달라고 했다가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염치없는 짓이라고 핀잔 받더니 오늘은 6411번 버스 승차로 노골적인 노회찬 따라 하기”라고 꼬집었다.

사진=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는 이날 새벽 박 후보가 새벽 4시경 구로구 거리공원 정류장에서 6411번 버스를 타고 약 50분 간 유세를 펼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해당 버스는 지난 2012년 7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해 ‘새벽 노동자들의 버스’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가 이 노선을 설명하면서 한 “승객들은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는 말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사진=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사진=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김 실장에 앞서 이준석 본부장이 먼저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전에 위성정당으로 뒤통수치고 헤어진 정당에게 이러면 이건 2차 가해”라며 “노회찬 의원님이 선거 때 6411번 버스를 타셨던가? 원래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선거운동을 못하게 돼 있는 만큼 지지호소 등을 안 하셨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진 찍는 분까지 대동하신 것 같은데 선거 전날 한 후보의 6411번 체험기 탓에 노회찬 의원이 언급하셨던 청소나 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두 세분이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가셔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도움을 청하는 박 후보를 향해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매몰차게 거절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