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초과달성… 하반기 2단계
한강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가 지난해 연말 종료된 가운데 한강 수질 개선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수질오염총량제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허용된 총량 이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환경부가 한강구간별 목표수질을 정하고 각 지자체가 이를 달성·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질을 보여주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와 '총인(T-P)' 두 개 지표 모두 환경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가 제시한 목표수질은 지난해까지 한강 행주대교 지점을 기준으로 BOD 4.1㎎/L, T-P 0.236㎎/L였다.
특히 두 개 지표는 매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BOD는 지난 2016년 4.5㎎/L에서 2017년 3.8㎎/L, 2018년 3.0㎎/L, 2019년 2.8㎎/L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T-P는 지난 2016년 0.288㎎/L에서 2017년 0.236㎎/L, 2018년 0.149㎎/L, 2019년 0.126㎎/L로 점점 감소했다. 이 같은 한강수질 개선은 서울시의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서울시내 4개 물재생센터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하수도법상 기준(BOD 10㎎/L 이하) 보다 강화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강우 초기 고농도 하수(빗물+오수)를 임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CSOs 저류조'도 지난 2019년 양평1유수지에 준공해 가동 중이다. 수질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문제 발생 시 즉시 조치하기 위한 '한강 지천 그물망식 수질측정망'도 총 82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2단계(2021~2030년)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환경부에서 제시한 2030년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어종들이 서식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질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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