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레임덕 시작이냐, 다시 국정장악이냐..文 대통령도 갈림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06:55

수정 2021.04.07 06:5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여당이 완패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승리한다면 국정 장악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춰 유세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한번만 기회를 달라”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안정을 앞세운 반면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들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선거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서울과 부산에서 모두 승전보를 올릴 경우 문 대통령은 레임덕 없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여당의 성추문 사태로 발생한 재보궐 선거지만 승리할 경우 국정운영에 있어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미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바탕으로 국책 사업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반면 야당의 승리로 선거가 마무리될 경우 레임덕은 현실화된다. 정권 심판론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장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거 실패를 놓고 민주당 지도부에 책임이 돌아가면서 당청 관계 역시 흔들릴 수 있다.

30%대 지지율을 지키고 있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 목소리도 더욱 힘을 얻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30% 지지율이 붕괴되는 순간 여대인 국회는 차기 권력 사수를 위해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둘 가능성이 크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임기말 내각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한 곳에서라도 승리를 거둔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부동산 이슈로 정권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