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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갔다가 인도로...' 中견제에 바쁜 日스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15:53

수정 2021.04.07 15:53

쿼드에 다소 소극적인 인도 껴안기 차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다음주 방미에 이어 이달 말 인도로 날아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 인도·태평양 구상을 전면에 놓고, 대중국 봉쇄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총리가 4월 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 인도를 방문, 모디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일본과 인도 간 협력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두 나라 간 대면 방식의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 된다.



스가 총리는 이에 앞서 오는 16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다. 핵심 키워드는 '중국 견제'다. 미·일 두 정상은 날로 커져가는 중국의 해상진출 위협, 중국의 반도체·희토류 등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이 나서서 인도와의 결속 다지기에 앞장서는 것이다.

인도는 사실, 미·일·인도·호주 등 4개국 모임인 쿼드(Quad)멤버 가운데 대중국 봉쇄망 구축에 가장 소극적이다. 중국과의 경제관계, 인도의 기본 외교노선인 비동맹 주의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대립이 격화될수록 인도 역시 노선을 분명히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로이터 뉴스1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로이터 뉴스1

인도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사흘 간 프랑스 주도로 벵골만 해상에서 열리고 있는 미·일·호주 간 군사훈련에 처음으로 가세했다. 그런 인도가 앞으로도 대오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일본이 관리에 나서겠다는 게 스가 총리의 인도 방문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이번 인도 방문 기간, 신칸센 방식을 채용한 인도 고속철 사업, 엔 차관으로 짓고 있는 인도 지하철 공사 현장 등을 둘러보고,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다만,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감염 상황을 지켜 본 뒤 최종적으로 방문 시기를 확정할 전망이다.


한편, 스가 총리는 인도 방문에 이어 필리핀을 방문, 로드리고 두테루테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