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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톡 ‘구독탭’에서 유튜브-인스타 즐긴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16:11

수정 2021.04.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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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올 상반기 카톡 기반 ‘구독탭’ 출시

유튜브 스타와 Z세대가 카톡에서 소통 기대
[파이낸셜뉴스]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새로운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고 카카오톡 내 ‘샵(#)탭’과 연결된다. 여기에는 뉴스, 음원,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누구나 콘텐츠를 발행하고 큐레이션하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카카오 조수용 대표(2020년 11월 기자간담회 중)
카카오톡 하나로 브런치 글, 카카오TV 영상, 멜론 음악은 물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타사 서비스도 동시에 확인하고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이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톡 기반으로 출시할 계획인 구독 플랫폼 ‘구독탭(가칭)’을 통해서다. 창작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큐레이션 보드’를 발행하고, 구독자는 채널을 통해 창작자와 콘텐츠를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가 유튜브 등 외부 서비스에도 채널 개방을 검토 중인 것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유명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 영향력이 높은 창작자)들도 카카오톡 채널에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해 '슈퍼 플랫폼'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출시할 예정인 구독 플랫폼 '큐레이션 보드'. 사진 김미희 기자
카카오가 출시할 예정인 구독 플랫폼 '큐레이션 보드'. 사진 김미희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창작자 등 파트너사 대상으로 큐레이션 보드와 유료 멤버십 등 구독탭 관련 비공개 설명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명회를 통해 “카카오톡 내 구독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탭이 신설될 예정”이라며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능동적으로 창작자와 이용자가 매칭되는 구독 및 관계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카카오톡 ‘샵(#)탭’과 연결되는 구독탭으로 △구독 채널이 노출되는 ‘구독피드’ △이용자 맞춤 콘텐츠가 추천되는 ‘발견피드’ △뉴스, 스포츠 등 '기존피드'를 오가며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창작자 역시 큐레이션 보드를 발행할 때, 보드 안에 콘텐츠 순서, 위치, 알림방식 등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때 카카오 서비스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SNS)도 외부 서비스 링크(일명 아웃링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광고 수익 역시 창작자가 나눠 받을 수 있으며, 창작자는 별도의 ‘유료멤버십’도 추가해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카카오가 '모바일 퍼스트 앱'으로 꼽히는 카카오톡 기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락인(자물쇠 효과)'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카카오 조수용 대표도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고 카카오톡 내 ‘#탭’과 연결된다”며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창작자와 구독자가 관계를 맺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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