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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구독탭'에서 유튜브·인스타 확인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17:54

수정 2021.04.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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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내 서비스 출시 계획
"새로운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고 카카오톡 내 '샵(#)탭'과 연결된다. 여기에는 뉴스, 음원,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누구나 콘텐츠를 발행하고 큐레이션하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카카오 조수용 대표(2020년 11월 기자간담회 중)

카카오톡 하나로 브런치 글, 카카오TV 영상, 멜론 음악은 물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타사 서비스도 동시에 확인하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카카오가 이르면 올 상반기 카카오톡 기반으로 출시할 계획인 구독 플랫폼 '구독탭(가칭)'을 통해서다. 창작자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큐레이션 보드'를 발행하고, 구독자는 채널을 통해 창작자와 콘텐츠를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가 유튜브 등 외부 서비스에도 채널 개방을 검토 중인 것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유명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 영향력이 높은 창작자)들도 카카오톡 채널에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해 '슈퍼 플랫폼' 입지를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창작자 등 파트너사 대상으로 큐레이션 보드와 유료 멤버십 등 구독탭 관련 비공개 설명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명회를 통해 "카카오톡 내 구독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탭이 신설될 예정"이라며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능동적으로 창작자와 이용자가 매칭되는 구독 및 관계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카카오톡 '샵(#)탭'과 연결되는 구독탭으로 △구독 채널이 노출되는 '구독피드' △이용자 맞춤 콘텐츠가 추천되는 '발견피드' △뉴스, 스포츠 등 '기존피드'를 오가며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창작자 역시 큐레이션 보드를 발행할 때, 보드 안에 콘텐츠 순서, 위치, 알림방식 등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이때 카카오 서비스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SNS)도 외부 서비스 링크(일명 아웃링크)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광고 수익 역시 창작자가 나눠 받을 수 있으며, 창작자는 별도의 '유료멤버십'도 추가해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카카오가 '모바일 퍼스트 앱'으로 꼽히는 카카오톡 기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락인(자물쇠 효과)'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카카오 조수용 대표도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창작자와 구독자가 관계를 맺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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