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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시 직후...서울시 공공병원 의사 채용 개선 나서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06:00

수정 2021.04.12 10:38

채용절차 손질, 보수 최대 40%↑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 공공병원 의사 채용 방식이 수시채용에서 정기채용으로 바뀐다. 보수도 올해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최대 1억4500만원)해 현실화한다. 지난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 이후 신속한 정책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가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해소,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공공의료기관 의사부족 문제는 신속한 감염병 대응과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과 직결된다. 그러나 공공의료기관은 민간보다 보수가 낮고 채용시기의 예측가능성도 떨어진다는 점 등 때문에 의사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최근 3년 간(2018~2020년)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의사 결원율은 11%, 올해 현재 결원율은 12.6%(정원 348명, 결원 44명)로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채용방식을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한다.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하던 방식에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는 방식이다. 응시자들이 채용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보수도 기존보다 최대 40%를 인상해 현실화한다. 연 600~5500만원씩 오르는 것이다.

연봉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별, 경력별로 차등 적용된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1000만원에서 1억4500만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원에서 1억200만원이다.

오세훈 지시 직후...서울시 공공병원 의사 채용 개선 나서
공공의료 관련 제도적 변화가 이뤄진 것은 오 시장의 취임 직후 지시가 영향을 줬다.

앞서 오 시장은 취임 이틀째를 맞은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공공 의사 채용방식과 처우를 개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는 "서남병원도 서북병원도 의사 정원을 다 못 채우는데, 가장 큰 원인은 처우에 있다고 들었다. 아낄 게 따로 있지 시민 건강을 챙기는 의료 인력이 정원을 못 채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 같이 변화된 제도 아래 올해 첫 정규채용으로 시립병원, 보건소 등의 수요조사를 통해 공공의사 26명을 신규 채용한다. 모집은 이달부터 진행된다.

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 공공의사 26명(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을 모집한다.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오는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오는 26~28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등기)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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