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박보검 주연의 영화 '서복'(사진)을 보러 극장에 갈까, OTT 티빙에 접속할까? 코로나19가 영화 보는 방식을 바꿔놓은 가운데 '서복'이 오는 15일 한국영화 최초로 극장과 OTT 동시 개봉에 나선다.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신작인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의 이야기를 담는다.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두 남자의 감성 드라마로 순 제작비 16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12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27.8%로 1위에 올랐으나 올 1분기(1~3월) 한국영화 관객수가 120만명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장 개봉만으로 손익분기점인 320만명을 넘기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티빙 공개와 해외 동시 개봉이 흥행의 어려움을 상쇄해줄 전망이다.
'서복'은 한류스타 공유와 박보검의 인기에 힘입어 독일, 대만, 홍콩, 일본 등 해외 56개국에 선판매됐다. 그중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오는 15일 국내와 동시 개봉한다. 투자배급사 CJ ENM 측은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하는 방법을 고려하다 극장과 OTT 동시개봉을 확정했다"며 "(향후 개봉작 역시) 극장 개봉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나, 작품의 성격이나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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