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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본격 대권행보..."尹, 함께 새로운 한국 만들어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4:11

수정 2021.04.15 14:12

"도정에 차질 없게 하겠다"
"尹, 역대급 검찰총장 이상의 가치"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소송 걸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파이낸셜뉴스] 내년 3.9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한다는 점을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특별자치도 '기후 변화' 정책 협의회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다만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관리라든지 도정과 관련해서는 지장이 없게 하겠다"며 "핵심 정책에 대해서는 업무에 대한 집중도 놓치지 않겠다. 국회나 중앙 정부와 연결되는 일들이기 때문에 살려가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지사직을 내려놓는 시기에 대해선 6월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6월 정도까지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아니라 양 당이 전당대회라든지 당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면서 내부적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정권교체를 위해 나서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야권과 함께 뜻을 한다고 보고,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어차피 국민과 함께 소통해야 하는 것이고,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리더십을 잘 검증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리더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누가 과연 전체의 리더인가에 대해 개인의 경쟁 의미도 있지만 국가를 새롭게 바꾸고 운영해 나갈 단체전의 성격도 있다"며 "단체전에 있어서는 (윤 전 총장이) 상당히 침체 상태에 있던 야권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이 법치나 역대 정권의 부패한 권력,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것에 대해 윤석열 총장에게 인정하고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때 과거와는 단절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윤 전 총장이 역대급 검찰총장 이상의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중앙정부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소송을 걸고 원자력기구를 통한 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일본 주장을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대책기구를 제주도 차원에서 구성해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해 일정표를 짜서 장기적인 투쟁과 대응을 할 수 있는 있는 전략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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