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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나뉘는 아스트라·얀센 백신 국가별 접종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3:44

수정 2021.04.15 13:44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존슨앤존슨(J&J)의 얀센 코로나19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희귀 혈전 부작용 문제로 잇따라 사용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가별로 다른 접종 지침이 나오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는 AZ 백신 접종을 아예 전면 중단키로 했다. 미국도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벨기에 정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 접종 시작을 16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벨기에는 얀센 백신 첫 물량 3만6000회분을 이번 주 초에 받았고, 이달 안으로 6만2400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었다. 내달~6월 중 추가 공급 물량도 협의 중이었다.


스페인과 벨기에는 접종을 연기한 반면, 프랑스는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프랑스는 J&J 백신을 55세 이상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J&J 백신을 투여하겠다"고 밝혔다. 아탈 대변인은 J&J 백신의 첫 번째 물량이 프랑스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미 FDA와 CDC는 얀센 백신을 맞은 18~48세 미국인 여성 6명에게서 희귀 뇌정맥 혈전증이 발병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후 J&J 측은 14일 시작할 예정이던 유럽 내 백신 출시를 중단했다. J&J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재 희귀 혈전 발병 사건과 얀센 백신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는 정립되지 않았지만, 전문가 및 규제 당국과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당장 조사에 착수, 접종 여부 관련 새로운 지침을 내주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EU 27개국내 배포된 백신 물량은 1억 회분 정도다. EU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화이자 백신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EU는 당장 이번 분기 중 얀센 백신 5500만 회분을 들여올 계획이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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