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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AZ 혈전 논란 속 주목받는 러시아 백신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3:50

수정 2021.04.15 13:50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백신이 희귀 혈전 위험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백신이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연구소는 "스푸트니크 V의 대규모 백신 접종 과정과 임상시험 중의 이상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뇌정맥동 혈전증(CVST) 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VST는 혈전 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의 부작용으로 드물게 나타났다.

스푸트니크 V는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자금을 지원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제대로 임상을 거치지 않은 채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로 사용 등록하면서 국내외에선 비판과 약효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났다. 하지만 올해 유력 의학저널이 스푸트니크V가 안전하고 효과가 높다고 밝힌 후 상황이 뒤집혀 수십 개 국가에서 사용 등록되었다.


희귀 혈전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스푸트니크V도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변형 변종을 사용한다.

가말레야 연구소는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백신 생산업체들과 우리의 정제 기술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프랑스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스푸트니크 V' 사전 계약을 맺었다.

마르세유를 중심 도시로 하는 프로방스알프코테다쥐르 광역(레지옹) 지방 의회를 대표하는 르노 뮈즐리에 의장은 이날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 V' 5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공화당(LR)에 몸담은 뮈즐리에 의장은 그간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유럽의약품청(EMA)이 스푸트니크 V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 동안 마냥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선주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독일 바이에른 주지사도 EMA가 스푸트니크 V 사용을 승인하면 250만회분을 구매할 수 있도록 러시아 측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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