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K-EV100' 사업 협력… 7200kW급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자동차 전용사이트를 만든다. 전기차 3000대를 도입하고, 7200킬로와트(kW)급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한전은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SK렌터카와 'K-EV100 협력사업' 협약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과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 가상발전소(VPP)·수요반응(DR) 자원화도 추진
환경부가 주관하는 ‘K-EV100’은 민간기업이 2030년까지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 선언하고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사업이다.
SK렌터카는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의 100%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 전 사업장에는 전기 충전 인프라를 설치해 직원과 고객의 전기차 사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과 SK렌터카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SK그룹의 K-EV100 이행과 한전의 로밍 플랫폼(ChargeLink)를 활용한 EV 유연성 자원화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와 수요 반응(Demand Response; DR) 자원화에도 나선다.
또 제주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이 수요를 초과하면,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한하는 대신 대규모 충전시설을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두 기업은 이번 협약으로 친환경차를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전기차 인프라를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출력제한 문제 해소에 활용해 에너지전환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단순히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가 국가 에너지전환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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