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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달탐사선 업체로 스페이스X 낙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7 07:16

수정 2021.04.17 07:16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가 16일(현지시간) 나사의 달착륙선 사업을 따냈다.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엔지니어인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태너베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페이스X가 16일(현지시간) 나사의 달착륙선 사업을 따냈다.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엔지니어인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태너베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달 탐사선 제작 업체로 낙점했다. 제프 베이저스의 블루 오리진은 경쟁에서 탈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달 착륙을 위한 새 착륙선을 제작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원거리 우주(딥스페이스) 탐사 계획인 이른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태양계를 벗어나는 원거리 우주탐사는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자본과 기술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이번 달 착륙선 발주는 그 일환인 인간착륙시스템(HLS)에 따른 것이다. HLS는 2024년까지 인간이 다시 달에 착륙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HLS 프로그램에는 스페이스X 외에 아마존 창업자 베이저스의 블루오리진, 미 방산업체 레이도스 산하의 다이네틱스가 경쟁에 참여했지만 이들 2곳은 떨어졌다.

이번 탈착륙선 계약은 28억9000만달러짜리다.

당초 2업체를 복수 선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페이스X가 단독 수주했다. CNBC는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민간 업체간 경쟁체제로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스페이스X는 달 착륙선 수주로 기업가치도 껑충 뛸 전망이다.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스페이스X는 최근 자본 모집에서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에 육박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쉽 로켓,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우주택시 사업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이 확대일로에 있다.

이번에 스페이스X가 수주한 우주선은 우주택시에 가깝다.

보잉이 '아르테미스1호' 우주선을 만들고, 이 우주선이 달 궤도에 오르면 여기에서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택시에 우주인들을 태우고 달에 갖다온다. 달에 다녀온 우주인들은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오리온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 나사의 게획이다.


아르테미스 로켓, 오리온 귀환캡슐은 모두 나사 소유이지만 달 착륙선은 스페이스X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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