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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디이프 대표 “개인 건강 맞춤 과일 집까지 배송”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2 13:19

수정 2021.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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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디이프 대표가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디이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디이프 제공.
강병철 디이프 대표가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디이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디이프 제공.

[파이낸셜뉴스]강병철 디이프 대표는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과일 구독 서비스 ‘과일궁합’을 내놨다. 과일궁합 모바일 앱(App)에 개인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문 앞까지 맞춤 과일박스가 배송된다. 디이프는 2730만건이 넘는 유전자·식품 정보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이를 개인에 맞게 분석·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 식품 선도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2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디이프 기자간담회’에서 “과일궁합은 가족과 친구의 건강상태, 생활목표에 따른 맞춤 과일을 대한민국 1% 명인으로부터 정기 배송한다”며 “디이프는 식품을 물질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먹는지가 건강에 역할을 한다. 개인 유전자부터 습관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건강에 맞는 식품 추천을 한다”고 말했다.

디이프는 모기업 인실리코젠에서 2018년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인실리코젠은 바이오와 의학적 문제를 IT기술로 해결하는 생물정보학 전문기업이다. 디이프는 인실리코젠이 구축해 온 데이터베이스인 iF® DB와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맞춤 식품에 도전하고 있다. 디이프 현재 직원은 7명으로 이중 5명이 생물정보, 영양학 등 석·박사 인력이다. 인실리코젠 직원은 60명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57억원이다.

디이프가 맞춤 식품 시장에서 처음 도전장을 내민 분야는 과일이다. 소비자가 과일궁합 앱에 나이, 키, 몸무게, 혈압, 혈당 등을 입력하면 디이프 자체 빅데이터와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토마토 등 추천 과일이 나온다. 가족 정보를 입력하면 가족 공통 맞춤 과일도 추천한다. 과일 유통기업 ㈜진짜맛있는과일에서 나온 프리미엄 과일이 소비자 집으로 배송된다. 오는 5월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이프 핵심 경쟁력은 빅데이터다. 인실리코젠의 유전체 분석 솔루션 노하우와 기술력이 근간이 됐다. 특히 iF® DB는 2730만건 식품과 대사 성분, 표현 형질이 맵핑된 바이오 식품 복잡계 빅데이터다.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국립보건원으로부터 공신력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데이터의 속성에 따라 연관성 있는 식품 정보와 관련 바이오 문헌 데이터를 연결했다.

강 대표는 “200만건 학술논문 영어문장을 컴퓨터로 읽어서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화했다”며 “현재 과일궁합에는 개인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맞춤 과일을 추천하지만 향후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가 유전자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의 식품 정보가 상호작용을 반영해 더 정밀하고 과학적인 식품 추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이프는 앞으로 정부 마이데이터 정책 등에 대비해 유전정보 바탕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개인 맞춤 정밀도를 더 높였다. 그는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당뇨 환자 경우 당뇨 위험이 있는 식품은 제외하는 식으로 맞춤 서비스를 한다”며 “반면 디이프 기술은 같은 당뇨 환자라도 유전자 레벨에서 서로 다른 지점을 찾아내 서로 다른 식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디이프는 정밀 식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품 기업을 위한 AI 기반 정밀 영양 비대면 컨설팅 플랫폼 아이푸드유(iFOODU)를 구축하고 있다. 맞춤 과일뿐 아니라 파트너사들과 맞춤 건강 도시락, 임신성 당뇨 케어를 위한 맞춤 건강기능식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일 섭취하는 음식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개념의 개인 맞춤형 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과학적 빅데이터와 정밀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매출 300억원 규모 정밀 헬스케어 정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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