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J&J 백신 접종 재개해야" CDC 자문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4 06:29

수정 2021.04.24 06:29

[파이낸셜뉴스]
스페인 론다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는 이날 연령·성별 제한없이 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했다. 로이터뉴스1
스페인 론다에서 23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는 이날 연령·성별 제한없이 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했다. 로이터뉴스1

혈전 부작용 우려로 접종이 중단된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접종재개하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권고했다.

CDC 자문위는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늦은 23일(이하 현지시간) J&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관련 대응회의를 열고 이같이 권고했다.

자문위는 백신 부작용보다 그 혜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자문위는 미 보건당국에 연령·성별에 기초한 백신 접종 규제는 권고하지 않았다.

대신 자문위는 '50세 이하 여성'에 접종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문구를 붙일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안에 대해 자문위 15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했고, 4명은 반대했으며 1명은 기권했다.

자문위가 백신 접종을 큰 제한 없이 지속토록 권고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J&J 백신 접종이 재개될 전망이다.

J&J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면역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잡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산골 오지, 빈민가, 농어촌 지역 등 백신을 맞으러 나오는 것이 쉽지 않거나 백신 냉장보관의 신뢰성이 의심을 받는 지역, 또 2차 접종을 꺼리는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획기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접종 뒤 혈전 부작용 6건이 보고되고, 이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은 뒤 J&J 백신 접종은 일단 중단됐다.

모두 18~48세 사이 여성이었다.

미 식품의약청(FDA)과 CDC가 13일 각 주정부에 J&J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자문위는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 토론을 거듭해왔다. 접종을 중단시킬지 아니면 경고 문구를 부착하는 대신 접종은 지속할지를 놓고 위원들간 의견이 갈렸다.

백신을 연령별, 또는 위험 인자별로 나눠 접종에 제한을 둘지도 검토했다.

그렇지만 결국 접종 제한을 두지 않고, 경구문구만 부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앞서 유럽의약청(EMA)이 미국 혈전 사례를 포함해 모든 부작용 사례들을 검토한 뒤 백신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유럽내 접종을 권고하면서 CDC 자문위도 같은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에따라 J&J는 얼마전 유럽연합(EU)에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14일부터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혈전 부작용 문제로 공급이 지연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