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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검찰개혁=조국 수호, 언론개혁=김어준 수호"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5 11:12

수정 2021.04.25 11:17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방송 퇴출을 막는 제도 도입까지 거론하는 것에 대해 “검찰개혁이 사실상 조국 수호고, 언론개혁이 사실상 어준 수호라 보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대한민국 못 잃어’ 수준의 신격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청취율 1위니 뭐니까 신뢰, 수호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일 거면 슈퍼챗 세계 1위 하는 방송은 참언론이겠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특정 공영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감사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이다. 사실상 김씨를 염두에 둔 법안으로, 최근 야당의 감사 촉구에 따라 김씨가 방송하고 있는 TBS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 절차에 착수한 데 따른 반응이다.

실제 감사원의 감사 결정에 민주당 의원들은 비판에 나섰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국회의원의 요청에 따른 최재형 감사원장의 말 한마디에 명확한 근거와 절차 없이 김어준의 퇴출을 목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원을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도 “뉴스공장은 국정농단 폭로, 촛불혁명, 탄핵, 정권교체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바뀌는 현장에서 촛불 역사의 중심에 있었고 최고 청취율 70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낳기도 했다”며 “교통방송은 청취율을 15배로 높인 진행자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 아니냐”며 김씨에 대한 비판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고, 김남국 의원도 “나도 방송에 출연하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김씨를 두둔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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