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통합엔 '속도조절론'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박형준 부산시장 (사면 건의의) 경우 당과 의논해서 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사면론은 국격에 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 한결같이 다 감옥 가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게 선진국의 모습이냐. 언제까지 전직 대통령이 흑역사를 계속 반복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 현직 대통령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가 장담할 수 있느냐, 언제까지 이렇게 불행한 역사를 반복할 거냐, 이런 차원에서 사안을 봐야 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정당성 논란과 사면론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탄핵이 정당한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논쟁을 시작을 한 일부 의원이 있었다"며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지지율에)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사면 문제하고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우리 당이 지금 해결해야 될 과제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거나 당장 시급한 우선 과제라고 하는 데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하면 무의미한 해프닝성 통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 있는 감동적인 통합을 이뤄야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그런 문제를 잘 조율하면서 상대방하고 협의해 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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