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생산으로 전환 태세
한국 배터리 기업 타격 불가피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직접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포드자동차는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시간주 남동부에 1억8500만달러(약 2057억원)을 들여 1만8580㎡부지에 '포드 이온파크'라는 이름의 배터리 개발센터를 짓는다고 밝혔다. 약 150명의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며 내년 말에 개관한다.
한국 배터리 기업 타격 불가피
WSJ는 포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내년에 출시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버전에는 한국의 SK이노베이션에서 만든 배터리가 들어간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일단 기존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고 올해 2공장 증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계는 배터리 개발 면에서 자체 생산과 기존 업체 협력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자체 생산을 선택하는 업체가 늘어난다면 한국 기업을 비롯한 배터리 기업들의 매출 악화가 우려된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 포르쉐도 25일 발표에서 고성능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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