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SKIET 청약 역대급 흥행 첫날 증거금 22조 ‘훌쩍’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8 17:52

수정 2021.04.28 17:52

경쟁률 78.93대 1에 달해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공모주 청약 첫날인 28일 22조원이 넘는 '역대급' 증거금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증거금을 달성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날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IET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총 22조1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첫날 최종 경쟁률은 78.93대 1이었다.

이날 진행된 SKIET 청약에선 개시 3시간 30분만에 14조3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첫날 증거금이었던 14조1000억원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당시 이틀 동안 역대 최대인 6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기록한 바 있다.


청약 증거금이 가장 많이 몰린 증권사는 배정 물량이 248만2768주로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 집계된 증거금은 총 10조5377억원, 경쟁률은 80.84대 1이었다.

171만8840주를 확보한 한국투자증권과 76만3928주를 보유한 SK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59.92대 1, 46.87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5조4071억원이었고 SK증권에는 1조8799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투자자는 '1주'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들 증권사에 배정된 19만982주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몰리면서다. 이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집계된 청약 경쟁률은 모두 200대 1을 훌쩍 넘긴 211.19대 1, 221.13대 1이었다.

청약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모바일 앱에서는 한때 공모주 청약 신청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 오프라인 영업점에선 개점 전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증권업계에선 SKIET가 '중복청약 막차'로 꼽히는 기업공개(IPO) 대어인 점을 고려할 때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KIET의 공모주 청약은 29일까지 진행된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1일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날 SKIET 상장에 대비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SKIET의 청약을 받는 5개 증권사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원활한 전문 수신 업무를 위한 프로그램 개선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당시 자동송수신시스템(CCF) 장애로 타사대체(보유 주식을 다른 증권사 계좌로 옮기는 것)가 지연돼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jo@fnnews.com 조윤진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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