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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호조에 매출·순익 급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9 06:35

수정 2021.04.29 06:35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비친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큰 폭의 분기 매출·순익 증가세를 보고했지만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 강화로 맞춤형 광고가 어렵게 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우려했다. AP뉴시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비친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큰 폭의 분기 매출·순익 증가세를 보고했지만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 강화로 맞춤형 광고가 어렵게 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우려했다. AP뉴시스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 주가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뛰었다.

장 마감 뒤 공개한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 넘은 덕이다. 페이스북은 광고 수요가 폭증해 매출, 순익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분기 매출은 26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48%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236억7000만달러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순익은 배 가까이 뛰었다.

1·4분기에 94억달러, 주당 3.30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1년새 94%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68억달러, 주당 2.34달러를 역시 가볍게 제쳤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우선 사용자수 증가세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일간활동사용자수(DAU), 월간활동사용자수(MAU)가 각각 18억9000만명, 28억6000만명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사용자수는 이보다 적었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DAU는 18억8000만명, MAU는 28억5000만명이었다.

다만 사용자 1명당 평균 매출(ARPU)은 9.27달러로 전망치 8.40달러를 웃돌아 사용자 대비 수익성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규제도 페이스북에는 걸림돌이다.

페이스북은 애플이 공개한 개인정보보호 규정 강화 정책에 따른 새로운 광고규제 방안에 대한 우려를 실적 발표자리에서도 다시 확인했다.애플은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광고주들이 사용자들로부터 명시적인 동의를 얻기 전까지는 아이폰 사용자들에 관한 데이터를 모으지 못하도록 했다.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광고업체들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조회해 맞춤형 광고를 하고 있다.
소비자별로 다른 광고를 내보내 이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수요를 끌어올릴 확률이 더 높다.

그러나 새 광고정책에 따라 대부분 사용자들이 자신의 인터넷 사용기록 조회를 거부할 것으로 보여 맞춤형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웨너는 페이스북이 맞춤형 광고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2·4분기부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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