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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뚜렷한 원칙 가지고 있어 높이 평가받는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9 08:24

수정 2021.04.29 08:2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나름의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점 때문에 높이 평가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후 '윤 전 총장을 평가해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아는 게 없어서 평가를 할 수가 없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정치인은 (국민의) 도구이므로 앞으로 학습하고 많이 발전해서 국민이 선택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고 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백신 도입을 놓고 이 지사와 각을 세우면서 "중대본 회의에 여러 번 결석했다"고 비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본인이 훨씬 더 낫다고 하신 말씀 중에 일부지, 저를 비판하려고 했겠느냐"고 넘겼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 입장에선 말할 기회도 없는 (중대본) 회의를 가면 행정에 조금 장애가 생긴다"며 "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도민)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더 효율적인 곳에 시간을 썼다고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자신의 '기본정책' 시리즈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합리한 일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를 만큼 수준 낮지 않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면서 못 하게 하는 자체가 진짜 포퓰리즘이다.
국민이 포퓰리스트에 놀아날 정도라면 공중부양하신 그분(허경영)이 옛날에 대통령 되셨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해선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금지하거나 전면적으로 봉쇄하는 건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합리적으로 위험을 통제할 시스템을 갖춰서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청년세대들이 희망이 사라진 회색 절벽에 가로막힌 암담한 세상에서 가망은 적지만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좀 더 근본적으로 기회 총량을 늘리는 경제 회복, 지속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