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굳건한 철강株, 공급 넘어선 수요에 강세 이어간다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4 15:55

수정 2021.05.04 15:55

[파이낸셜뉴스] 철강 유통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철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타이트한 철강 수급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예측한 가운데 철강주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철강 지수와 철강금속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20.37포인트(0.98%), 83.30포인트(1.49%) 오른 2095.53, 5655.60로 마감됐다. 공매도 대상 종목만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도 전날보다 9.08포인트(0.87%) 올랐다.

종목별로는 철강산업 대장주 포스코 주가가 전일보다 2.31% 상승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주가는 각각 0.55%, 1.83% 상승했다. 장중 20%대 급등세를 보였던 KG동부제철 우선주는 15.5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철강주 강세는 지난 4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철강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t당 85달러, 51달러나 상승했던 열연가격은 4월에는 191달러, 256달러나 올랐다.

중국의 3월 철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하는 등 그간 약세였던 글로벌 철강 공급이 회복세를 보이지만 수요가 이를 넘어서면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이 회복하고 있지만 수요 회복세가 이를 추월해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4월과 같은 가파른 기울기가 지속된다고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철강 가격 랠리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권가에선 철강주 등 경기민감주를 이달 투자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경기민감주 전망이 밝은 데다 실적 전망도 높다는 것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월간 업종별 순매수 대금 추이를 보면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내내 철강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철강주 순매수 규모는 1조649억원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강, 화학, 에너지 업종은 주가수익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며 "최근 이익모멘텀이 강한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이 단기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