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한강 대학생 실종지점서 휴대폰 발견했지만.. 더 미궁 속으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05:30

수정 2021.05.05 05:29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됐을 당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걸린 손씨를 찾는 현수막. 뉴스1
대학생 손정민씨가 실종됐을 당시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걸린 손씨를 찾는 현수막. 뉴스1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실종 지점 인근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 휴대전화는 손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부서진 아이폰 1대를 발견해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한 결과 해당 아이폰은 손씨의 친구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깬 A씨는 손씨가 먼저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으나 손씨는 실종됐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일 A씨는 손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했으며 본인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경찰은 휴대전화에 실종 및 사망 사건의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손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는 한편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 중이다.


한편 손씨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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