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두 차례 구원 등판서 합격점을 얻어냈다. 불펜으로선 긴 8⅔이닝을 던져 2실점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목은 피안타율. 32타자에게 6개의 안타밖에 내주지 않아 0.188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8⅔이닝 동안 볼넷은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은 5개. 특이하게 좌투수이면서 우타자를 상대로 잘 던졌다. 비록 홈런 하나를 맞긴 했지만 우타자 피안타율은 1할대(0.167)에 그쳤다. 반면 좌타자에겐 0.250.
양현종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다음엔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투나싱(0-2)의 경우도 마찬가지. 따라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나가는 적극적인 피칭을 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하지만 1-2에선 0.333으로 좋지 않았다. 홈런도 1-2에서 얻어맞았다.
양현종은 테이블 세터(1,2번 타자)에겐 0.125로 강했다. 팀에서 가장 출루에 능한 타자들을 꽁꽁 묶은 셈이다. 양현종이 원정에서 상대해야 하는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9개), 타율 3위(0.386)에 올라있는 바이런 벅스턴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41살의 노장 넬슨 크루즈(0.304 홈런 8개), 우투좌타의 루이스 아래즈(0.324 홈런 5개)등이 경계대상이다.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서 팀타율(0.244)과 팀홈런(36개)에서 각각 5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상대 투수가 만만치 않다. 상대 선발 마크스 스트로먼은 올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중인 올스타급 투수다. 홈(1승1패 3.60)보다 원정(2승1패 0.95)에서 강한 특이한 점도 썩 유쾌하지 않다.
이에 맞서는 김광현은 반대로 홈에서 월등 강했다. 홈경기서는 1승 1.69. 원정서는 9.00. 지난해도 홈(2승 1.00)에서 원정(1승 2.14)보다 더 힘을 냈다. 김광현은 우타자(0.333)보다 좌타자(0.214)에 더 강했다.
메츠에는 피트 알론소(0.282 홈런 5개)라는 강한 우타자가 포진해 있다. 다행히 브랜든 니모, 마이클 콘포르토, 도미닉 스미스 등 중심타선 상당수가 좌타자들이다.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스위치히터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경계대상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8년 38개의 홈런과 92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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