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LED의 진화' 헬스·뷰티 영토 넓힌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5 17:14

수정 2021.05.05 17:14

서울반도체·아이엘사이언스
조명시장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
살균·두피관리 등 적용범위 확대
신시장서 수익 크게 늘어 긍정적
'LED의 진화' 헬스·뷰티 영토 넓힌다
LED(발광다이오드)업체들이 업종간 경계를 넘어 화려하게 변신중이다. 조명시장에 국한됐던 LED가 살균, 두피관리 등 뷰티업종에 적용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 신시장에서 수익도 크게 늘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살균 능력이 뛰어난 자외선(UV) LED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바이오레즈 기술은 단파장 자외선(UV-C)을 이용, 화학성분 없이 세균 발생과 증식을 억제하고 대장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등 각종 유해균을 99.9% 살균할 수 있다.

그동안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하는 UV수은램프는 인체에 해로운 수은을 포함하고 있고 수명도 5000시간 내외로 짧아 주기적 교체나 취급시 파손에 따른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레즈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바이오시스는 바이오레즈 기술을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여러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기살균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 적용할 수 있는 살균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미국시장 1위 업체인 RGF사는 바이오레즈를 채택, 모듈을 공급받고 있다. 또 여러 사람이 이용해 세균 감염 위험이 있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과 승강기 내부를 살균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공공건물, 병원, 학교, 공항 등의 평판조명에도 살균모듈을 적용, 공간 내 제품 표면을 살균하는 조명 솔루션도 국내 조명기업과 함께 출시했다.

바이오레즈 관련 매출 증대에 힘입어 서울바이오시스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121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영업이익은 342% 성장한 것으로 매출 규모에서는 사상 최대실적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미세전류 LED기술을 뷰티제품에 접목, '폴리니크'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미세전류와 3파장 LED로 모낭을 자극, 두피에 활력을 줘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이엘사이언스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 유효 LED 빛의 파장을 99% 이상 두피에 전달해 탈모의 원인인 발열감을 낮춰준다.

실리콘 LED는 빛 투과율과 내열성이 높고 무게가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폴리니크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을 완료했고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클래스2'를 인가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업체가 실리콘 렌즈 판매와 뷰티제품 등 판매 호조로 올해 큰 폭의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아이엘사이언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성장한 527억원, 영업이익도 5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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