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국방부, 추락하는 中 로켓 잔해 요격 안하기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7 08:43

수정 2021.05.07 08:43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를 실은 '창정 5호B' 로켓이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를 실은 '창정 5호B' 로켓이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이번 주말 대기권 재돌입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창정-5B’로켓의 잔해를 따로 요격하거나 격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로켓 잔해가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길 바란다면서도 중국이 우주 개발 과정에서 책임감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현재 지구로 돌진 중인 통제 불능의 중국 로켓을 격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많은 능력이 있다"면서도 "창정-5B 로켓 잔해를 격추시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 ‘톈허’를 건설 중인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핵심 모듈을 창정-5B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22t으로 추정되는 로켓 잔해는 오는 8~9일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으로 지구 어느 지역에 떨어질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미국 및 서방 언론에서는 로켓 잔해에 의한 피해를 우려했으며 중국은 잔해 대부분이 대기권 재돌입 와중에 사라질 예정이라며 서방이 선동으로 불안을 증폭시킨다고 맞섰다.


오스틴은 "로켓 잔해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곳에 떨어지기를 바란다"며 "바다나 그와 유사한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로켓의 궤도 이탈에서 태만한 점이 있다고 시사하며 "이는 우주 영역에서의 활동에는 안전하고 신중한 상태로 운영해야 할 필수적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주에서 계획과 작전을 수행할 때 그러한 필수적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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