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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향 감시 '글로벌호크' 일본에 임시 배치된다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8 16:21

수정 2021.05.08 16:21

미군, 통상은 괌 앤더슨 기지서 운용
트리톤도 日 배치 해상 불법거래 단속
미군이 운용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사진=뉴시스
미군이 운용 중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트리톤’이 약 5개월간 일본에 배치된다.

일본 방위성은 7일 트위터 등을 통해 “정보·감시·정찰(ISR)을 임무로 하는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RQ-4)와 미 해군 소속 트리톤(MQ-4C)이 5월 중순 이후 일본에 일시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들 무인정찰기들은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감시와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평소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이들 무인정찰기를 운용한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글로벌호크는 이달 말 주일미군 요코타기지에, 트리톤은 이달 중순 주일미군 미사와기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미군 글로벌호크가 일본에 일시 배치되는 것은 지난 2014년 여름 이후 약 7년만이고, 글로벌호크를 해상감시용으로 개량한 트리톤의 일본 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트리톤은 동해 및 동중국해 일대에서 북한이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금수물자를 불법 거래하는 행위를 감시·단속하는 데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방위성은 “글로벌호크와 트리톤의 이번 일시 배치는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공약을 보여준다”면서 “동시에 일본 주변국의 해양활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해양감시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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