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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Z 백신 접종 연령 조정…방역당국 "예의주시중"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09 20:06

수정 2021.05.09 20:06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21. 1. 3. /사진=뉴시스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21. 1. 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추가로 강화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도 예의주시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공지를 통해 "영국의 AZ 백신 연령 제한 확대에 관해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은 AZ 백신의 연령 제한 기준선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지난 7일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기존에 30세 미만까지만 AZ 백신 접종을 제한했던 권고 기준을 40세 미만까지로 확대했다. 40세 미만은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 셴 림 JCVI 의장은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통제되고 있고, 화이자나 모더나 등에서 만든 다른 백신이 대체될 수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반면 독일 정부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혈전증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60세 미만에 대해 이 백신의 접종을 금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6일(현지시각)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이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AZ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1차와 2차의 백신 접종 간격도 지금의 12주보다 줄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추진단은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지난 4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세 이상에게 접종하기로 했는데 현 상황은 그때와 다름이 없다"며 "희귀 혈전증 보고 사례도 없고 확진자 발생 규모도 여전히 500∼60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이 연령 제한을 없앴다는 보도도 있다"면서 "영국이나 독일에서 자국 내 상황 변경을 반영해 연령 제한을 조정했으리라 추측돼 현재 판단의 근거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과학적 근거의 변화, 국가별 정책의 변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런 데이터가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 전문위원회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일정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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