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BJ 봉준, 유관순 열사 비하 논란에 사과.. "심각성 인지 못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0 09:05

수정 2021.05.10 09:05

BJ 봉준 방송 캡쳐
BJ 봉준 방송 캡쳐

BJ 봉준이 아프리카TV 생방송 중 유관순 열사를 비하하는 듯한 언행을 해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사과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J 봉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구독자도 103만명이 넘는 BJ 봉준은 영상을 통해 “저는 2021년 5월 10일 새벽 1시경 동료 BJ들과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서셨던 고 유관순 열사에 대한 잘못된 언급과 행동을 했다”며 “방송을 통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비하나 모욕을 느낄 수 있는 언행을 했음에도 그 심각성을 바로 인지하지 못한 점은 제가 그동안 대한민국 독립에 힘쓰셨던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한 존경과 존중심이 부족했고 대한민국 독립운동이 갖는 엄중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부분에서 나온 제 잘못”이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BJ 봉준은 이날 새벽 BJ 오메킴, 임선비, 홍형과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성인용품 수갑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BJ 오메킴은 두 손목을 앞으로 모으면서 “이거예요?”라고 물은 뒤 만세 동작을 취하면서 “이거예요?”라고 질문했다.


이 순간 BJ 봉준이 “만세! 대한독립만세!”라고 외쳐대자 BJ 오메킴은 “야, 야, 2021년 유관순이네”라며 웃음을 터트렸고 BJ 봉준도 “2021년 유관순이야”라며 박장대소했다.

하지만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로부터 유관순 열사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이들은 “그런 뜻으로 한 게 아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BJ 봉준은 "내가 이걸 비하라고 느꼈다면 무조건 그만 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내가 한 번 더 받아친건 그렇게 느끼지 않아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파문이 가라앉질 않자 결국 BJ 봉준은 사과 영상을 올리게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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