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도지코인 시들한 틈에 시바코인 뜬다(?) …하루에 4배 폭등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1 15:28

수정 2021.05.11 15:28

시바이누 토큰(SHIB), 중국 투자자 사랑 독차지
"진지한 기술적 약속 없는 밈 열풍은 현재 진행형"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통하는 도지코인에 이어 또다른 밈 토큰인 시바이누(SHIB)가 중국 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바이누는 도지코인 보다 낮은 가격대로 일반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없이 전세계적인 밈 현상에 올라탈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바이누 토큰, 도지코인 인기 쫓는다

시바이누 토큰(SHIB)이 최근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된 직후 가격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바이누 토큰(SHIB)이 최근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된 직후 가격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코인데스크는 시바이누 토큰(SHIB)이 최근 중국계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 연달아 상장된 직후 가격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바이낸스에 상장된 시바이누 토큰은 하루만에 142% 급등했다.
지난 8일부터 시바이누 토큰의 거래를 지원하고 있던 후오비에서도 바이낸스의 시바이누 토큰 상장 이후 덩달아 토큰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전날 시바이누 토큰은 후오비에서 일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시바이누 토큰 상장 직후 해당 거래소에서의 모든 출금을 일시적으로 정지한다고 공지했다. 여기엔 시바이누 토큰 거래를 위해 대규모 트래픽이 한번에 몰리면서 거래소 출금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현재 시바이누 토큰 가격은 개당 0.04원으로 전날 0.01원에서 4배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주말 800원까지 치솟은 도지코인은 현재 54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강아지 토큰이 진지한 기술적 약속이 없음에도 중국 현지 투자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이러한 분위기가 마치 돈을 놀이처럼 대하는 최근의 도지코인 현상이 전세계 시민들에게 얼마나 많이 퍼져있는지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케이엑스 거래소의 릭 딜레이니 선임분석가는 "지난 주말 시바이누 토큰의 가격 실적은 개를 테마로한 밈 가상자산이 아직 시장을 가득 채우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큰 가치판단할 데이터 부족

하지만 시바이누 토큰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점 등은 투자 위험 요소로 꼽힌다. 토큰 투자에 앞서 자산에 대한 가치판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근거 데이터가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몇몇 가상자산 분석 사이트에선 시바이누 토큰의 유통량과 시가총액이 물음표로 표시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내 인기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인 웨이보, 위챗 등에서의 바람잡이 인플루언서들도 시바이누 토큰의 갑작스러운 관심을 부추겼을 것이란 설명이다. 1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몇몇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SNS 게시물에 "도지코인 2호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글과 함께 후오비 거래소의 시바이누 토큰 차트를 올리기도 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전문가들이 알고 있듯이 가상자산 산업은 사기로 가득 차 있다"며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반드시 (섣부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