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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만난 與, 토종백신·소통 촉구..文 "당이 주도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4 15:43

수정 2021.05.14 15:43

文대통령, 與지도부 靑 간담회
文 "대선은 다른 선거와 달라,
당이 주도해 미래 비전 제안해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코로나 백신접종과 관련한 대책 건의와 국민과의 소통 확대를 촉구했다.

주요 현안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원활한 진행과 토종백신 개발이란 화두를 당이 앞서 건의하는 모양새로 당이 정책적으로 이끄는 분위기를 만들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청년용 주택 정책 강화도 제시하면 현 정부의 부담 요소인 부동산 정책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선에선 당이 주도해 미래 비전 제안해달라"며 "당정청이 하나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목표를 제시하고 정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비공개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통해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 신임지도부의 건의 내용과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백신 노쇼 방지·토종백신 건의

고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백신 접종 '노쇼'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며 "코로나 초기 당시 마스크 수급을 위한 앱을 개발해 상용화 했던 것처럼 시스템 개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령자들을 위한 손쉬운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 점검도 건의했다고 밝힌 고 수석대변인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져 3분기 경제 호전 여건이 마련되어 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예산 대책을 정부와 의논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대통령께서도 재정이 역할 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에 각별히 지시해 달라 건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고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문 대통령에 코로나19 토종백신 개발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음을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변이바이러스 발생을 대비한 여러 대책이 필요하고, 토종백신 개발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아울러 백신 선구매와 같은 파격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4주년 특별연설처럼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늘려주시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달했다"며 임기말 문 대통령에 적극적인 소통 필요성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부동산 등 현안 제안에 文 "당이 주도해야"

청년세대를 위한 주택 정책 강화 건의도 있었던 이날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당에서 진행하는 부동산특위에서 나온 세제·공급방안 등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선은 다른 선거와 성격이 다르다"며 "미래와 비전을 준비하는 그런 경쟁이기에 당이 정책적으로 주도력을 높이는 것이 마땅하고, 그렇게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당정청 원팀을 강조한 문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당의 역할을 적극 피력한 것은, 정책 주도권을 주기 보다 발언 우선권을 부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 차원의 정책 역량 강화를 시도하겠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놓고도 여전히 당청간 온도차가 있는 상황에서 당이 주도권을 잡고 정책을 추진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나 백신 문제. 여러 얘기들을 하면서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겠다는 대략적인 얘기만 했다"며 "구체적인 이슈들에 대해선 얘기를 깊게 나누진 않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