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이사회서 퇴진 권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뉴스1

최근 아내 멀린다와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20여년 전 사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사회가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019년 말 MS 이사회가 자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 여성에게서 2000년부터 수년간 빌 게이츠와 성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사회는 외부 법률회사를 고용해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인 결과 빌 게이츠가 물러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힘쓰겠다며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는데, 당시 조사가 진행 중이던 시기였다.

그의 대변인은 "20년 전 내연 관계가 있었지만 좋게 끝났다"며 "그가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mail]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