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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LG의 롤러블꿈, 삼성이 한다 [1일IT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8 07:01

수정 2021.05.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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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 2021에서 공개될 삼성 '슬라이더블'.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SID 2021에서 공개될 삼성 '슬라이더블'.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의 한을 삼성이 풀어주는 것일까.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세계정보디스플레이 학회 주최 '디스플레이 위크 2021'(SID 2021)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일 최신 기술을 두고 외신들이 일제히 LG를 소환해 관심이 모아진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잇따라 삼성이 공개한 '슬라이더블' 기술을 두고 LG전자의 롤러블 폰을 떠올렸다.

더버지는 "LG가 올해 초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떠나기 전에 선보인 롤러블 컨셉과 유사한 슬라이딩 모바일 디스플레이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엔가젯은 "삼성은 수평으로 확장되는 슬라이딩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라며 "이미 TCL과 LG(휴대폰 사업을 포기하기 전)의 슬라이드 아웃 및 롤러블 스크린이 있는 유사한 장치를 봤다. 둘 다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오포는 X 2021에서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이 휴대전화는 기존 6.7 인치 화면과 더 큰 7.4 인치 화면 사이를 전환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스마트폰 스타일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슬라이드가 가능한 롤러블 디자인"이라며 "개발이 중단되고 모바일 사업이 해체되기 전에 LG의 롤러블에서 기대했던 것을 포함, 다른 제조업체에서 본 것과 일치한다"라고 평가했다.

폰아레나는 "삼성의 슬라이더는 LG의 롤러블 디자인과 비슷해 화면을 가로 모드로 롤링해 더 크게 늘릴 수 있다"라며 "이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화면처럼 보이지만 대형 화면 비디오 및 기타 콘텐츠를 위한 공간이 생기고 멀티 태스킹을 지원할만큼 충분히 커질 때까지 오른쪽으로 계속 확장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및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인 'SID 2021'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행사로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폴더블', '슬라이더블', 'UPC' 등 차세대 기술들을 공개한다. S-폴더블은 안과 밖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화면을 최대로 펼쳤을 때 크기는 7.2형으로 두 번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콘셉트다. 17형 폴더블은 4:3 비율로 접었을 때 태블릿, 펼쳤을 때는 모니터 수준의 대화면을 제공하는 17형 제품이며 '슬라이더블'은 기존 스마트폰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가로 방향으로 화면을 확장해 대화면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UPC는 기존 IT 기기에서 베젤 부분에 있던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장착, 화면을 극대화하는 풀스크린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SID 2021'에서 차세대 발광 재료, TFT 소자 기술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 27편을 발표한다.
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8일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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