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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尹 '독재와 전제'가 '文정부와 민주당'으로 읽히나"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19 13:36

수정 2021.05.19 13:36

與, 윤석열 '5.18 메시지' 맹공
김은혜 "5.18, 민주당 것 아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은혜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5.18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은혜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5.18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를 비난한 데 대해 "5.18은 민주당의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은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사람에게 '배은망덕' '친일파'라 퍼부은 민주당의 정신세계를 국민들은 맨정신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 중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며,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의 메시지 가운데 민주당을 발끈하게 만든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일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민주당 눈에는 ‘독재와 전제’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으로 읽히는 것"이라며 "사실이 그렇다면 멀쩡한 사람에게 엉뚱한 막말을 부어 넣는 추태로 5.18 정신을 훼손하지 말고, 병원에 가셔서 오만과 독선의 두 눈을 치료 받으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어 "5.18 정신 계승도 민주당 허락받고 해야 하나. 적폐 청산하겠다고 기세 등등했던 정권이 국민의 눈물, 시대의 아픔마저 자신들 안위에 보태느라 주저함이 없다"며 "편히 가시던 길 가시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법치파괴를 검찰개혁이라 우기면서 독립운동 벌이듯이 조국 수호 운동을 벌이고 조민은 정유라가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나라를 사유화하고 전 사회적인 가치 전도를 일으킨 책임은 그 대신 대선에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5.18은, 민주당의 것이 아니다.
역사마저 사유화하는 문재인 정권에는 공익을 사익에 앞세우는 ‘공화’ 민주공화국의 그 시대정신으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보수언론과 합세해 5·18 정신을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하는데, 배은망덕"이라고 했고, 같은 당 초선 장경태 의원은 라디오에서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여권 대권주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같은 당의 정청래·허영 의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등도 비난을 쏟아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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