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학교서 마약성 진통제 투약한 고등학생들 줄줄이 입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1 07:54

수정 2021.05.21 07:54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경남경찰청 제공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경남경찰청 제공

병원·약국 등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판매·투약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매매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10대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경남 지역의 병원·약국 등에서 자기 또는 타인 명의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이를 다른 10대들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원, 상가 화장실을 비롯해 학교 안에서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펜타닐 패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말기 암환자나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 장시간 지속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 피부에 부착해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이들은 주로 병원을 찾아 통증을 호소하며 ‘펜타닐 패치’를 콕집어 처방 받은 뒤 해당 처방전을 사진을 찍어 두고 계속 사용하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처방받은 펜타닐 패치 27매와 흡입 도구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접촉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학교 및 가정에서 마약류 오·남용 방지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며 “마약류 불법 처방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청소년 마약류 유통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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