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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치사율 50% '검은 곰팡이균' 감염자 9000명 육박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3:32

수정 2021.05.24 13:32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지역인 가지아바드에서 한 의사가 털곰팡이증 제거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외곽지역인 가지아바드에서 한 의사가 털곰팡이증 제거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도 전역에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희귀 곰팡이균 감염자가 9000명에 육박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검은 곰팡이균'으로 알려진 털곰팡이증(모균증)에 감염된 사례가 8800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털곰팡이증은 감염력이 높지 않지만,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균을 제거하기 위해 안구나 턱뼈를 추출하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절반 이상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15개 주에서 800~900건의 사례를 보고했다. 인도 중앙정부는 지난 20일 29개 주정부에 털곰팡이증 전염병 선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인도 내 털곰팡이증 감염 사례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진자나 완치자에게서 확인됐으며 코로나19 완치 12~18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텀곰팡이증은 특히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 코로나19 치료제에 쓰이는 스테로이드가 감염과 연관 있는 것으로 의료계는 예상하고 있다. 털곰팡이증은 당뇨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병상 부족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인도 중부 도시 인도르에선 일주일 새 환자 수가 8명에서 185명으로 급증해 병상 가동률 16%를 기록했다.


털곰팡이증 치료 병동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는 "털곰팡이증은 코로나19보다 더 어려운 과제"라며 "제시간에 치료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94%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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