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콩나물 없는 콩나물국" 울산 중학교 부실 급식 논란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6:38

수정 2021.05.24 16:38

서휘웅 울산시의원 "먹는 것이라기고 믿기 힘들어"
도시락 급식...학교 - 납품업체 계약 문제 지적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폭로한 울산의 한 중학교 도시락 급식. (사진=서휘웅 의원 제공) /사진=뉴시스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폭로한 울산의 한 중학교 도시락 급식. (사진=서휘웅 의원 제공) /사진=뉴시스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폭로한 울산의 한 중학교 도시락 급식. 콩나물국에 콩나물이 없다. (사진=서휘웅 의원 제공) /사진=뉴시스
서휘웅 울산시의원이 폭로한 울산의 한 중학교 도시락 급식. 콩나물국에 콩나물이 없다. (사진=서휘웅 의원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된 도시락 급식의 내용물을 놓고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서휘웅 울산시의원은 24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에서 "문제의 중학교 도시락 구성 상태를 보면 정말 아이들이 먹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상태였다"며 "콩나물국은 말이 국이지 콩나물이 거의 없어 멀겋다 못해 국그릇 바닥이 보일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카레는 색만 노랗지 아예 건더기가 없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며 "반찬 또한 김치 한 조각에 단무지 몇 조각, 돈가스는 저렴해 보이는 냉동제품을 해동만 거쳐 그대로 공급해 마른 상태이며, 스파게티면 또한 수분이 없이 말라 차갑게 식어 있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러한 사실도 학교 하교 후 배고프다며 집에 와서 밥을 먹는 날이 계속 늘어난 부모님께서 주변 부모님과 애기를 나누다 알게 됐다"며 "그 도시락을 본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도시락 급식이 부실한 것은 학교와 도시락 공급 업체와의 계약상 문제로 보인다"면서 "애초 도시락 공급 계약 단가가 너무 낮았고, 도시락 공급 수량을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줄이면서 부실 급식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서 의원은 시교육청이 신속히 현장 조사에 나서서 아이들의 도시락 급식을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직영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부득이하게 도시락으로 급식을 실시할 경우에는 당일조리 당일급식을 원칙으로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의 영양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또 인원증감이나 물가변동으로 가격변동 요인이 있을 경우 납품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부실 도시락급식을 제공한 학교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조사를 통해 계약과 납품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여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모든 학교에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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